기사보기

[공경기획] 구독경제 확대, '체험의 공유'에서 시작

기사입력 : 2019-12-24 16:25
+-
center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더불어 SNS를 통한 관계망 형성이 확산되면서 '체험의 공유'가 중요시되는 점이 소비행태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매 과정, 사용 후 느낀 점 등 제품과 관련한 경험 전반을 공유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굳이 높은 비용을 지급하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할 필요성은 과거에 비교해 크게 낮아졌으며, 새로운 소비행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업 역시 이 같은 소비자 트랜드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가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경험하는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 경험에 기반을 둔 마케팅은 체험의 공유를 통한 기존 고객 충성도 강화 및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통적인 판매구조로는 체험의 공유에 제약이 있으며, 구독형 비즈니스와 접목될 경우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일 구매로 종료되는 전통적인 판매구조보다는 지속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구독형 비즈니스가 경험 기반 마케팅에 적합하다.

■ ICT 발달로 소비행태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의 제공 용이
과거에는 파편화된 개별 소비자의 욕구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였으나,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이 용이해졌다. 한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경우 우편으로 DVD를 대여하는 구조에서는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수에 제약이 있으나 스트리밍 서비스 구조에서는 제약이 사라진다.

특히,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구독기반 서비스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정보가 넘쳐나고 선택의 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소비자는 오히려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 전자상거래 관련 인프라 확충으로 신규 구독 서비스 공급자의 진입장벽 낮아
ICT 발달로 소비자의 상품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관련 인프라도 확충되면서 다양한 유형 상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도 용이해졌다. 전자상거래 관련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제품의 배송 및 회수가 과거보다 용이해지면서 구독 서비스는 콘텐츠 및 일회성 소비재에서 내구소비재로 확산 중이다.

통상 구독경제 비즈니스 공급자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를 띠는데 ICT 발달 및 유통 인프라 확충으로 시스템의 구축이 훨씬 쉬워졌다. 긱 이코니미의 발달로 인해 배송 및 회수와 같은 서비스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어 신규 서비스 공급자의 진입장벽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 양적 완화 등으로 유례없는 저금리 상황 장기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 수준은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의 금리 수준은 지난 3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해 향후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낮아진 수익률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주식/채권이 아닌 대체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VC 등 투자자금 유입으로 구독기반 비즈니스 확장에 유리한 환경 조성
구독기반 비즈니스는 연혁이 비교적 짧아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전통적인 대기업이 참여하는 영역으로 인식되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콘텐츠 유통,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VC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구독기반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폭이 확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스타트업이 거액의 인수·합병 대상이 되면서 투자자금 회수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자본시장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