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질을 평가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장치가 개발된 가운데, 이러한 장치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는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mart devices on the quality of CPR training: A systematic review)'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유럽소생위원회(ERC, 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의 공식 저널이며, 응급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vol. 144)’ 2019년 11월에 게재됐다.
그동안 다양한 심폐소생술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개발되었으나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사용하였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위에 부착된 장치가 늑골골절 및 혈흉을 유발하기도 하며 구조자에게도 손의 통증 및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가지 단점이 발견되어 왔다.
중앙대병원 안미숙 간호사는 스마트폰 어플과 스마트워치 어플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훈련 시 실시간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기기의 유용성을 가슴압박의 속도, 깊이, 정확도로 나누어 비교 평가한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 훈련에 사용하였을 때 기존의 심폐소생술과 비교하여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가슴압박의 속도 및 깊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심폐소생술 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경우 시각, 청각 또는 진동 등과 같은 피드백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구조자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제공하여 가슴압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관련 연구들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 및 합성하여 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임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워치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간호사는 “다년간의 응급실 근무와 중앙대학교 임상수기센터의 전문소생술 강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연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전문심장소생술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