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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분석] 세대별 여행 트렌드... "밀레니얼 세대, 셀카보다 자기계발 중요시"

기사입력 : 2020-0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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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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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한국 밀레니얼 여행객들의 93%는 ‘대담한 자기계발자’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담한 자기계발자’에 속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해변에서의 휴양이나 항공권부터 숙소, 교통편, 식음료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여행보다 자기계발형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이 새롭게 발표한 연례 글로벌 ‘세대별 여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 과시보다는 자기계발을 중시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밀레니얼 세대의 대담한 자기계발자(60%)들은 베이비 붐 세대(56%)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여행과 정신건강 및 웰빙 여행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국 밀레니얼의 22%는 이러한 여행이 한 해의 휴가 중 가장 주된 것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1명은 연말에 자기계발 여행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 발전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의지는 이번 조사에서 매우 명확히 드러났다. 대다수의 한국 밀레니얼(78%)은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85%는 여행 경비의 최대 50%까지 자기계발에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더욱 의미 있는 자기계발 여행을 위해서라면 술(41%), SNS(29%), 인터넷(20%), 화장 및 용모 단장 등 외모관리(31%)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기계발형 여행을 떠나는 한국 밀레니얼 여행객들의 44%는 이를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정신건강 유지 또는 향상(40%), 동기부여(27%), 건강 유지(24%), 자기 발전(22%), 학습(20%) 혹은 영감 얻기(18%) 등을 이유로 자기계발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3%만이 SNS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자기계발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새해에 사랑(19%) 다이어트(13%)보다 건강 관리(34%), 저축(63%) 혹은 마인드 관리(45%) 등을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휴가에서 돌아와 휴가지에서의 로맨스(7%)보다 다른 문화에 대해 새로 배운 것(29%)이나 다양한 경험(28%)에 대해 더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밀레니얼들은 자기계발형 여행을 연인(21%) 또는 가족(17%)과 함께 하거나 혼자(19%) 경험하기 보다 친구(35%)와 함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밀레니얼의 38%는 다음 여행에서 대인관계에 관련한 능력을 향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열정은 여행으로도 이어져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여행 유형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담한 자기계발자’들은 쿠킹클래스(40%), 언어 배우기(40%), 사진 배우기(30%) 등 여행 중 신선한 방식으로 자기 계발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여행객들은 온천 테라피(47%) 등 자연의 치유 효능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천 테라피는 온천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곳의 입욕을 통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들 사이에서 산림욕(37%), 강 및 바다 수영(20%), 컬러 테라피(23%)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액티비티들이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발전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한 이들은 자신감 향상(47%) 음악 치료(34%) 등의 활동을 체험해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인생 코치 수련회(25%), 웃음 캠프(28%), 회복탄력성 코스(26%), 울음요법(9%) 등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내적인 건강을 향상하고 싶다고 답한 15%는 수도원 생활이나 수행, 교회 수련회 등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반면, 체력 증진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28%의 운동 마니아들은 서핑 캠프, 사교댄스, 서바이벌 여행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러한 유형의 여행 경험이 있는 여행객들에 의하면 이같이 독특한 활동들이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형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한 ‘대담한 자기계발자’ 중 3분의 1 이상(35%)이 자기계발 여행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응답했으며, 26%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새로운 여행 방식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형 여행을 경험한 이들 중 4분의 1은 자기계발 여행 후 일상생활을 재정비했다고 답했으며 30%는 직업을 바꾸거나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계발형 여행을 다녀온 이들 중 39%는 새로운 취미를, 16%는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불필요한 연인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답한 이들도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났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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