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직접 주재한다. 이어 브리핑을 열고 대응책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학생 지원단은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총리 주재 회의 결과 꾸려졌다.
정부 한 인사는 "오늘(5일) 개강연기 권고 여부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유학생 지원단에는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 실·국장급 공무원이 참여한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9일에는 범부처 유학생특별관리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 차례 중국 유학생 규모가 큰 대학 학생처장·국제교류처장과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법무부로부터 중국 유학생 약 7만명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유학생 규모가 큰 경희대와 서강대는 물론 단국대와 청주대도 개강을 1~2주 연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4일 서울시립대 개강시기를 2주 연기하고, 중국 학생을 별도 기숙사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유학생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대학들이 일괄적으로 수업 주수를 2주 이상 감축할 경우 학사일정 조정도 뒤따르게 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과정이나 대학원 집중이수과정을 운영해 수업일수를 단축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우한 체류 학생이나 국내 학생을 위해 온라인 수업 제한 기준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해왔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때문에 학사운영이 곤란한 경우 온라인 수업 개설 상한 기준을 없애는 법규 개정도 검토한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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