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번째 환자인 48세 중국인 남성과 접촉한 인원은 666명으로 확인됐다. 하루 만에 305명 늘어난 것이다.
12번째 환자는 일본에서 김포공항에 귀국한 뒤 자가 격리 전까지 11일 간 서울과 강릉, 부천 등을 오가며 많은 사람이 이용한 시설 여러 곳을 다녔다.
기존에 알려졌던 동선인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기도 CGV 부천역점, 군포시 의료기관과 약국, 서울 시내 면세점 등에서의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면서 인원 수가 증가했다는 게 질본 측 설명이다.
12번째 환자는 부부가 함께 이동했고 그 결과 배우자는 14번째로 확진(40세 여성, 중국인) 판정을 받은 상태다. 부부의 자녀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는 부모와 떨어져 지인과 같이 지내며 보건소로부터 상태를 확인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앞서 20일 서울시 중구 소재 면세점(신라면세점 내 구찌, 루이비통 매장), 음식점, 남대문 등을 들렀다가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 '백두산'(8층 5관, 오후 7시20분, 좌석번호 E5~6)를 관람했다.
22일에는 서울역에서 오전 11시1분 출발한 KTX 8호차를 타고 낮 12시59분 강릉에 도착해 다음날까지 강릉 일대 숙소와 음식점 등을 찾았다.
부부는 군포시 소재 더건강한내과와 현대약국을 찾은 뒤 26일 CGV 부천역점을 다시 찾아 영화 '남산의 부장들'(8층 4관, 오후 5시30분, 좌석번호 E13~14)를 관람하고 27일 서울 면세점(신라면세점내 구찌 매장)을 재차 방문했다. 28일에도 부천시 소재 부천속내과 방문 후 서전약국을 이용했다.
30일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부천시 소재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에 방문한 뒤에는 오후 4시께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에서 약 20분간 머물렀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2번째 환자와 관련한 접촉자 수가 어제 오늘 사이에 많이 늘었다"며 "서울과 강릉 간 이동했을 떄 탑승했던 KTX 열차 좌석정보도 확인했다. 강원도와 함께 다시 한번 확인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이어 "12번째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조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며 "어제나 그저께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많이 증가하는 양상은 앞으로는 없을 것 같다. 작은 정도의 변동만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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