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지난 26일부터 국내 마스크 공급량 1000만장 중 50%를 공적 물량으로 확보하고, 이를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오늘부터 500만장 수준의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마스크 등 시장 교란 행위 방지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1~2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최단 기일 내에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로 유통돼야 할 마스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매점매석, 수출 제한 조치 위반 등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는 끝까지 적발·처벌할 계획"이라며 "생산 업체가 생산량을 가능한 최대치로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정부도 관련 애로 사항을 해결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현재 높아진 원자재 가격 등을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간 유통 비용을 극소화해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가격은 종류와 품질에 따라 달라지기에 생산자와 소비자 간 균형을 맞추며 동시에 공적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늘부터 마스크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제조업체와 공적 판매처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선다. 매일 가동되는 점검반을 통해 공적 물량이 원활히 공급되는지 살피겠다는 것이다. 당장 김 차관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부터 오늘 서울 중앙 우체국 건물 주변의 약국을 찾아 마스크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판매처들로부터 물량 확보·판매 과정에서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