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1일 노동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이다.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의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다 날벼락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부는 때에 맞춰 씨를 뿌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가 자라듯 노동자는 반복된 일 속에서 숙련공이 된다"며 성실함이 가져오는 노동의 힘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 운동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며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에 감사한다"고 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젔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9일 오후 1시 30분경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에 위치한 냉동 및 냉장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 사망자 38명과 부상 10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불이 발생하기 전 폭발이 먼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근로자들이 지상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 등을 흡입하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진 것도 사망자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폼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