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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선] 부모님 집에 가면 하루 종일 먹는다

기사입력 : 2020-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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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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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유독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하는 다이어터들에게 이런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부모님을 뵙는 것도 좋고 현란한 솜씨의 엄마표 집밥을 먹는 것도 설레지만, 집에만 다녀오면 2kg이 기본으로 찌는 바람에 설렘보단 두려움이 앞선다. 평소 조절을 잘 하다가도 부모님 집에만 가면 적당히 먹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먹는 시간과 먹지 않는 시간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아들, 딸이 온다는 반가운 마음에 부모님은 별곳 없다며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의 푸짐한 상을 차려 주실 것이다. 그렇게 다이어트는 잠시 잊고 마성의 집밥을 든든히 먹고 나면, 과일은 살 안 찐다며 당도 높은 과일을 후식으로 또 내어주신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 편한 마음에 뒹굴거리다 보면 소화가 되기도 전에 금세 다음 식사시간과 마주한다. 분명히 먹지 않으려 다짐했지만, 막상 정성이 가득 담긴 식탁을 외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두 끼 정도 먹으며 더부룩한 위장과 컨디션이 찾아오지만, 결국 음식에 사로잡혀 부모님이 권유하지 않더라도 이것저것 음식들을 계속 먹게 된다.

부모님의 집에 방문할 때마다 왕창 먹고 살이 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먹는 시간과 먹지 않는 시간을 정확히 구분해보자. 음식은 적당히 기분 좋게 먹은 상태에선 멈추기가 쉽다. 배부른 상태에서는 오히려 식사를 멈추는 것이 어렵다.

적당히 기분 좋게 먹은 상태는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좋아 숟가락을 내려놓아도 만족이 되지만, 배가 부른 상태에선 몸도 마음도 늘어져 이미 다이어트는 잊어버리고 점점 더 배부른 상태로 향해 간다. 결국 부모님 집에서 한 번 배부른 컨디션이 세팅되고 나면 늘어진 상태로 끊임없이 먹기만 하다 돌아오게 된다.

가능하다면 아침은 스킵하여 공복을 유지하고 점심과 저녁 두 끼만 만끽하자. 기본 식사에 이것저것 과일과 주전부리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금방 2000~3000칼로리를 훌쩍 섭취하게 된다.

아침을 스킵하고, 간식까지 확실하게 패스한 후 오로지 점심 그리고 저녁만 먹자. 집밥으로 점심, 저녁을 먹되 밥 반공기와 반찬을 적당히 즐기면 많아도 700칼로리 정도가 된다. 두 끼를 먹어도 1400칼로리로 하루 기초대사량과 비슷해진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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