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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선] 밤만 되면 야식이 생각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렵다

기사입력 : 2020-06-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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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간대는 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면 내내 식욕과의 사투를 벌이겠지만 매번 다이어트를 무너지게 만드는 참다가 결국 포기하고 먹게 되는 각자 개인의 시간대가 있다. 그중 많은 다이어터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이 야식이 창궐하는 저녁이다. 야식 습관은 굳어질수록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한 수면 습관과도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전날 먹은 야식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음날 허기질 때까지 공복을 유지하다간 다음날 또다시 야식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낮엔 편안하지만 어두운 밥이 될수록 점점 불안해진다. 전날의 야식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해 대책없이 굶었다면 불안을 느끼는 늦은 시간에 식욕이 두 배는 더 왕성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반복되는 야식 패턴을 줄이기 위해선 평소 야식 먹는 시간에서 3시간 정도 앞당긴 시간에 양질의 저녁 식사를 먹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양질의 저녁 식사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식이섬유가 골고루 갖추어진 건강한 밥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평소 12시에 야식을 자주 먹었다면, 낮 시간엔 탄수화물을 제외한 샐러드류의 건강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 12시에서 3시간 앞당긴 저녁 9시에 하루 중 가장 푸짐한 식사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추천하는 식단은 밥 100g, 모둠 채소 쌈, 닭가슴살 혹은 삶은 고기 100g, 김치와 된장 조금이다. 이렇게 식욕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서 포만감이 가득한 식사를 해야 늦은 시간에 찾아오는 식욕에 대한 불안을 잊고 편히 잠들 수 있다.

9시면 늦은 시간인데 그때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살이 찌느냐 빠지느냐의 여부는 얼마나 일찍 식사를 마무리 하느냐가 아닌 하루 총 섭취량이 얼마 만큼인가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밤 12시에 야식으로 치킨, 피자, 족발을 시켜 먹고 바로 잠드는 것보다 9시에 양질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도 건강에도 좋다.

늦은 시간 식욕으로 인해 마음이 자꾸만 불안정해진다면, 갑자기 야식을 끊는 것이 아닌 야식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것이 야식 습관과 수면 습관도 천천히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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