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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다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보류해야"... 전체 여론은 '팽팽'

기사입력 : 2020-06-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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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로 직고용 하겠다는 발표 뒤 취업준비생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인국공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공기업 1순위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 자격증 및 봉사활동, 필기, 면접, 영어 등 상대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공사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들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

취업준비생들의 분노는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검토에 대해 '정규직 전환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55.9%로 나타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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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리얼미터

리얼미터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관련 의견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이 45.0%로 나타났고,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이 40.2%로 집계됐다.

‘정규직 전환 보류’에 공감하는 응답이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50%대를 상회했지만,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에 공감하는 응답이 48.8%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에서는 ‘정규직 전환 보류’ 응답이 55.9%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서는 47.8%로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40대와 30대에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 응답이 많았고, 50대에서는 공감도가 비등했다.

이념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진보층·정의당,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에 공감 비율이 높았으며, 중도층과 보수층·통합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규직 전환 보류’ 공감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의 박탈감은 결국 청원까지 등장하게 됐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그만해달라는 청원에는 29일 기준 20만명을 돌파했다.

공유경제가 만난 한 취업준비생은 "이게 최선인지 묻고 싶다"며 "인국공에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과 직장인들은 무슨 죄가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무직의 경우 토익 만접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 커녕 시험도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공평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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