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듣다 보면 저녁이나 새벽에 들리는 아나운서나 진행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잔잔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가끔 살짝 들뜬 목소리의 기분이 들 때 그것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그날 그때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있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을 적당한 페이스로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저녁과 새벽 라디오 진행자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해당한다. 42.195Km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 선수, 3라운드 5분을 버텨야 하는 격투기 선수, 축구 선수들의 전후반 90분의 경기도 힘을 빼고 긴 시간을 잘 활용해야 마칠수가 있다.
또한, 화가 났을 때 말을 하다 보면 차분하게 하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흥분하게 되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지치지 않고 하루를 건강하게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 조절 능력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긴 호흡으로 욕심과 과욕을 버리고 자신만의 호흡을 유지하며 가야한다. 힘이 들어가게 되면 몸이 경직되고 마음도 급하게 되어 목소리 톤이 올라가 말이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힘을 빼라는 말은 깨어 있는 정신으로 잔잔한 마음의 물결을 유지하며 가라는 의미이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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