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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선] 미울수록 사랑하자

기사입력 : 2020-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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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신문 박동훈 기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은 내 눈을 상하게 하면 상대방의 눈을 상하게 하고, 내 이를 상하게 하면 상대방의 이를 상하게 한다는 함무라비 법전의 상응 보복법이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처벌을 강조한 함무라비 왕의 기본 원칙은 성문법의 기초가 되어 오랜 시간 이어졌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함무라비 법전 맽 앞머리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하여 강자가 약자를 함부로 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리는 성인군자도 신도 아닌 사람이기에 자신을 미워하고 해를 끼치는 사람까지 사랑의 마음으로 껴안고 품을 수 없다. 다만, 그러한 마음 뒤엔 앙갚음과 복수심이 자리하기 때문에 마음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속담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다. 미울수록 매 대신 잘해주고 생각하는 체라도 해 미운 감정을 쌓지 않아야 미워하는 마음이 가신다는 뜻이다. 원한을 준 사람을 사랑하되 사사로운 미움 없이 공정하게 대하면 된다.

착한 것은 착하게 여기고, 착하지 않은 것은 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은혜를 베푼 사람은 좋게 대하고, 해를 끼친 사람은 상대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즉, 지나친 미움과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터무니없이 사소한 일에 오해와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대다수는 분을 삭이지 못해 '어떻게 복수를 하지?'라는 고민을 거듭하다 지치고 잠도 설치게 되어 결국엔 자신에게 더 큰 상처만을 주게 된다.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도 있듯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보자.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고 은혜를 은혜로 갚으면 마음은 상처받지 않고 온화해질 것이다.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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