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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현장] 김동현 전 부총리, "남을 향해 뻗는 손 필요"... 소셜임팩트 포럼서 '공감혁명' 강조

기사입력 : 2020-09-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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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가 포럼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준 기자
김 전 부총리가 포럼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준 기자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혁신기업의 확산과 ‘가치 소비’에 대한 인식 제고를 목적을 위해 만든 ‘소셜 임팩트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경제활동만이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표를 맡고 있는 소셜임팩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폐차 가죽 시트로 만든 가방을 메고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와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최적화된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손이 더 필요하다. ‘남을 향해 뻗는 손’이다.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이로 인한 갈등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참여 기업들이 각자의 비즈니스를 통해 이 ‘두 손’이 함께 작동하는 좋은 전형을 만드는 데에 포럼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포럼을 통해 혁신과 공감이 합쳐진 ‘공감혁명’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와 소셜 임팩트 포럼 참여기업 대표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재준 기자
김 전 부총리와 소셜 임팩트 포럼 참여기업 대표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재준 기자

그는 "경제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편익을 함께 생각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셜 임팩트 기업은 기본적으로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서 출발한다"며 "그 바탕 위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양극화, 사회적 이동, 실업,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창조적 공유가치(CSV) 추구 차원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숫자로 표시되지만 가치는 내재적"이라며 "앞으로는 가격 못지않게 가치가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가치 소비’를 통해 사회가치의 실현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 부총리와 소셜 임팩트 포럼 참여기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준 기자
전 부총리와 소셜 임팩트 포럼 참여기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준 기자

또한, 사회적 기업의 서비스를 소비하는 ‘가치소비’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과거에는 품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며 소비했지만, 앞으로는 가치까지 같이 소비할 것”이라며 “제품과 용역을 생산하는 과정에 가치가 배어 있고, 소비자의 가치소비를 통해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유쾌한 반란은 약 16개 소셜임팩트 기업들과 작은 실천을 통해 좀더 지속 가능한 우리 사회를 만들고자 출범됐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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