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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플랫폼③] 플랫폼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

기사입력 : 2020-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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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면서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카카오뱅크, 카카오택시 등이 공유경제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들어 플랫폼 사업자들이 공간에서부터 교통,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 또는 분배하는 영리, 비영리의 공유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전문 유통망을 통해 상품과 정보를 거래했으나,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공유경제에서는 거래 당사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공유경제의 도입이 적합한거에 대한 사회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공유경제가 기존 서비스를 단순 대체하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공유경제 플랫폼이 기존 서비스의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공유경제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공유경제 플랫폼인 우버의 경우 출시할 당시만해도 택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우버의 경우 뉴욕 중심지와 나머지 뉴욕 도시에서의 택시 점유율을 20%가량 감소시켜 이윤을 창출하고 있으나, 나머지 뉴욕부분에서는 점유율을 증가시켜 새로운 고객을 만들고 있다. 또한, 우버가 택시의 대체제라면 택시의 승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우버의 승객수가 증가해야 하지만, 우버의 증가율이 직접적인 대체형태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택시에 비해서도 승객수가 매우 적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창업 초기에는 호텔 숙박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호텔산업을 대체해 산업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호텔 수가 2013년~15년까지 매년 190개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에어비앤비가 호텔 등 숙박산업을 대체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한 소비자의 여행경험 선호를 충족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편안한 숙박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획일적이지 않은 숙박경험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존재한다는 것. 실제로 한국 에어비앤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 소비자 가운데 90%가 현지인과 같은 삶을 통해 새로운 여행의 경험을 얻고자 에어비앤비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사례들을 비추어볼 때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는 기존 산업의 완전 대체제가 아니라 오히려 기존에 있었던 산업에서 부족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존 산업의 규모를 키우는 보완적 수요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공유 플랫폼을 기존 서비스의 대체재라고 인식해 기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기존 산업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적 혁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곽정호(2019), 공유경제 플랫폼의 경제적 효과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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