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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친, 여성 고객 집 월담하다 피소... 쿠팡, "길 몰라서 그랬다"

기사입력 : 2021-01-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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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쿠팡의 배송직원인 쿠친이 여성 고객의 담을 넘다가 경찰에 피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지상파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 남구에서 쿠친의 유니폼인 파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여성 고객의 집 담을 넘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 배송직원은 물품을 주문한 20대 여성 고객에게 전화를 걸면서 담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집에 함께 있던 남자친구에게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해당 사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쿠팡은 해당 배송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담은 길을 잘 몰라 넘은 것일 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침입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한편,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8일 ‘쿠팡친구’(로켓배송 담당 배송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배송을 위해 직접 담을 넘는 행위 △담 너머로 상품을 던지는 행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집안에 진입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알렸다.

쿠팡은 2021년이 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연이은 악재에 휩싸이며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앞서 11일 새벽 5시쯤 쿠팡 경기 화성시 신동에 위치한 동탄 물류센터 화장실에서 근로자가 사망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50대 여성 노동자로 이곳에서 택배 상품 포장 지원업무를 하던 아르바이트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노동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년 노동자단체 ‘일하는2030’은 성명서를 내고 쿠팡 야간 노동자 죽음은 명백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속되면 계속 사망자가 나올 것이며 주기도 짧아질 것”이라며 “전국 쿠팡 물류센터 전체가 잠재적인 죽음의 일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휴식 없는 노동 능률 전산화’를 통해 노동자들을 옭죄고 있다”며 “모든 물류센터 현장 노동자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부품으로 소모하다 죽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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