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자유무역관리원에서 열린이날 공동선언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기계산업진흥회, 건설기계산업협회, 공작기계산업협회, 냉동공조산업협회,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기계분야 주요 협단체·기관이 참석했다.
기계 산업 10여개 주요 협단체·기관 대표는 ‘2050 기계업계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또 기계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공동의 과제를 발굴·논의하고, 산·학·연·관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선언식 행사에서는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공유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수단과 추진 과제들을 논의했다.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연간 1700만톤 규모로, 조립공정 위주의 기계산업 특성상, 연료연소 등의 직접배출보다 전기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이 90% 이상이다.
이에,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고효율 전동기·보일러 보급 확대 및 공정 신기술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설비를 단계적으로 전력 사용설비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업계는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기계산업 공통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기계분야 탄소중립 전환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감축 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온난화지수가 낮은 냉매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및 친환경 제품을 보급·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산업부 강경성 실장은 “탄소중립의 큰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기계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업계의 탄소중립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선언식 이후, 참석자들은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호룡의 전기굴착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의 의미를 더했다.
기공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원택 국회의원 등도 참석, ㈜호룡이 정부 정책에 호응하고 중소기업으로는 도전적이고 과감하게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했다.
㈜호룡은 지난 2016년 산업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소형(3톤급) 전기 굴착기 개발에 착수해 3년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에 신축하는 공장은 전기 굴착기 생산을 연간 3000대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으로는 대규모 투자(249억원)를 단행했다.
소형 굴착기는 도심에서 소규모 공사, 농업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미국·EU 등 선진국의 도심지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라 향후 전기 굴착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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