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의 ‘인지재활프로그램’은 남성 홀몸 어르신의 일상생활 자립을 돕는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신규 디지털 복지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동이 편리한 태블릿PC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독거 어르신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전문적인 인지훈련을 통해 치매 위험 감소와 인지기능 향상을 도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노인복지시설 휴관이 길어지며 대면 지원이 제한됨에 따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우울과 외로움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의 우울증 위험군 비율은 18.3%로, 20대(22.4%)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홀몸 어르신은 여성에 비해 가사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사 위험이 커 이들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비대면·디지털로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의 디지털 적응을 돕기 위해 설계된 태블릿PC 기반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인지재활프로그램’은 남성 홀몸 어르신에게 인지훈련 콘텐츠를 제공해 두뇌 활성화, 치매 예방 등 인지재활에 도움을 준다. 전용 태블릿PC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인지재활프로그램’은 ▲지남력, 집중력, 수리력, 판단력 등의 능력을 높이는 ‘인지훈련’ ▲목, 손목, 무릎, 전신, 허리, 삼각근, 총 6가지 신체 부위별 운동을 따라 하는 ‘운동요법’ ▲과거 기억을 활용해 정서 안정을 돕는 ‘회상요법’ ▲명상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이완요법’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생명보험재단은 서울, 경기, 충북, 전북, 광주, 강원 등 전국의 남성 홀몸 어르신의 자립 지원시설인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9곳에 인지재활 프로그램 태블릿 PC 총 200대를 보급한다. 참가하는 어르신 개인별로 사전 인지검사를 거쳐 개별 수준에 맞는 세부 프로그램을 설계 받아 개별 맞춤 훈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사후 인지검사를 거쳐 개인별 점수 변화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효과성을 평가하고 사후 관리까지 연계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어르신의 인지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해당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남성 홀몸 어르신의 일상생활 자립을 위해 지역별 복지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설립한 남성 홀몸 어르신을 위한 전용공간이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에서는 일상생활 자립, 사회성 증진, 건강증진 등 3가지 콘셉트의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비롯해 요리, 원예, 정리수납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활동 영상, 사진 자료를 USB에 담아 제공하는 등 각종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인지재활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경증 치매 어르신 142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치매 심화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도록 다양한 비대면 복지 지원사업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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