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밤 9시 1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화물 전세기 KE8047편이 14시간 42분 동안 1만3405km를 직항으로 비행해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최장 거리 직항 운항 기록은 인천발 애틀랜타 노선으로 거리는 1만2547km, 비행시간은 13시간 50분이었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록 경신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이루어낸 결과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항공기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이번 인천발 마이애미행 직항 노선에는 화물 전용 여객기 보잉 777-300ER이 투입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수송됐다. 승객 좌석 제거로 인해 줄어든 항공기 중량 및 높은 연료 효율성의 기재, 긴급 수송이 필요한 코로나 진단키트가 맞물리면서 이번 직항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남미 노선의 허브인 마이애미에 정기편 화물기를 주간 6회 운항하고 있다. 정기편 화물기는 급유 및 승무원 교체를 위해 중간 기착지인 앵커리지를 경유한다.
지난해부터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하는 혁신적인 역발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B777 10대, A330 6대 등 16대 여객기에 승객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B777 2대는 승객 좌석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장치(CSB:Cargo Seat Bag)를 장착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여객기에 화물만 싣는 '화물 전용 여객기'의 운항 횟수는 총 8300회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국가 기간산업을 선도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화물 전용 여객기 활용, 화물기 가동률 확대 및 화물 전세기 추가 편성 등 화물 공급을 확대해 현재의 물류 대란을 해소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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