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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재단, 전남 진도군과 농촌 맞춤형 노인자살예방 체계 마련

기사입력 : 2021-06-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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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 이하 생명보험재단)이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농약안전보관함 현판식을 갖고 군내면, 지산면 2곳에 총 2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은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김영배 진도군 보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수단(2018년 기준)은 목맴, 추락에 이어 농약 음독이 15.7%로 많으며, 농약 음독으로 인한 자살 비율 역시 전체 연령(5.9%)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진도군 통계 연보’를 살펴보면 진도군은 전체 인구의 약 32%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초고령 농촌 지역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등 체계적인 노인자살예방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전남 진도군을 보급 지역으로 선정해 농약안전보관함 200개를 전달하고, 지자체 및 관계 기관,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농촌 지역 자살예방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마을 대표단과 이장, 지역주민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진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주민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생명보험재단은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광군에도 농약안전보관함 300개를 전달해 전남 지역에 총 5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남 지역 총 1500여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며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전라남도는 경로당을 찾아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전남은 지난 2015년 노인 10만명당 자살률 58.2명을 기록한 후, 2016년 48.7명, 2017년 45.2명, 2018년 40.2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울산(37.7명)에 이어 17개 시·도 중 노인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생명보험재단 송기정 상임이사는 “전남의 노인 자살률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생명보험재단과 전남 지자체 및 관계 기관들이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한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 농촌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명존중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전국 8개 광역 16개 시군, 총 40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고 생명사랑지킴이를 양성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예방 종합지원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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