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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돌파

기사입력 : 2022-05-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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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성모병원
사진=서울성모병원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은 30일 본관 21층 회의실에서 허수영 암병원장(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돌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여성의 상징인 자궁을 보존하는 로봇 근종 및 선근증 수술의 국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가 도입된 이후 2017년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병원은 2016년 3월에 4세대 ‘다빈치 Xi’ 1대를 추가 도입하고 이어 2018년 5월에 2대를 더 도입했으며, 2021년 9월에는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를 새로 도입,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로 활발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2276건(75.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궁절제술 276건(9.2%), 부인암수술 243건(8.1%), 난소낭종절제술 191건(6.4%), 이외 로봇수술 14건(0.4%)이 있었다.

이중에서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며, 위치 및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서 최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결과 상 확인됐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산부인과는 2010년에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해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 자궁근종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상의 근종 치료를 제공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자궁근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란 교수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으며, 2022년 2월 기준으로 시행한 로봇수술은 총 1689건으로 단일 수술자로서 국내 최다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로봇수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된 경우는 단 1건도 없었으며, 근종 개수가 많고 크기나 위치가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어려워 개복수술이 필요한 케이스까지도 로봇수술을 적용해 수많은 환자들의 가임력을 보존하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층에 비정상적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침범해 생기는 진행성 질환으로 생리통 및 생리과다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정도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미란 교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는 다르게 병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데,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행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총 261건으로 환자들은 최소침습적인 수술방법으로 합병증 없이 자궁을 보존하면서 증상이 호전돼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가능한 초기 부인암에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10배로 확대된 시야 확보와 정밀함을 보장해주는 로봇수술 덕분에 수술 후 합병증 및 재발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인암센터는 2000년대 초 국내 최초 부인암 감시림프절 수술방법을 도입했다. 이근호 교수(부인암센터장)는 “현재 부인암센터에서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의 로봇 부인암 수술 시 전체 골반림프절제거술 대신 일부의 감시림프절제거를 통해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부인암 수술에서 삶의 질을 유지하는 수술 방법”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인암 수술에서 로봇 및 복강경을 이용한 감시림프절 절제법을 통해 합병증이 적으면서도 림프절 진단율을 높이는 감시림프절제거술과 초미세병기설정술의 보급에 앞장서서 해부 심포지엄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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