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큰 수혜를 입었던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이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며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에이서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에서 모두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TOP3에 올랐다.
앤드류 호우 에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전 세계 PC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자사의 목표는 업계 평균보다는 나은 상황”아라며 “에이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세 가지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4분기 및 2023년에도 업계 역풍을 피해 반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서의 세 가지 차별화 전략 가운데 첫 번째는 e스포츠 및 커머셜 시장으로의 집중이다. 게임용 노트북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별도의 안경 없이 3D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인 ‘스페이셜랩스(SpatialLabs)’ 기술을 적용한 게임용 노트북 신제품 ‘Predator Helios 300 SpatialLabs Edition’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최대 50개의 게임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며, 제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모든 게임용 노트북, 게임용 데스크탑으로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에이서의 친환경 모델인 ‘베로(Vero)’ 제품 라인의 확대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 해결과 기업의 ESG 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서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 개최된 ‘넥스트 에이서(next@acer)’ 행사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베로 노트북의 15인치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에도 베로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14인치 버전으로 라인을 확대했으며, 액세서리, 가방, 의류 등에 걸쳐 다양한 베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PC 및 IT 시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브랜드로의 전환이다. 에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Little Tiger’라는 성장 전략 프로젝트에 기반하여 자회사인 HSN, Acer Pure, ALTOS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운영하며, IT 인프라부터 소비자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해 왔다.
최근 팬데믹 이후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춰 항균성을 강화한 제품 제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에이서 그룹이 가진 역량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둔 브랜드로 전환함으로써 IT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사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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