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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대상자 “봉사 하면서 되레 도움 받은 것 같아요”

창원보호관찰소, 장애인 생활시설서 자원봉사

기사입력 : 2015-05-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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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창원보호관찰소(소장 김행석)는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인 ‘아름다운 학원’에서 전자감독대상자(전자발찌)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으며 전자감독대상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진행해오고 있다.

▲전자감독대상자가이발봉사를하고있다.(사진제공=창원보호관찰소)
▲전자감독대상자가이발봉사를하고있다.(사진제공=창원보호관찰소)
보통 보호관찰관 2명과 전자감독대상자 2, 3명이 함께 참여해 청소 등과 함께 이발, 조경 등 대상자들의 특기를 활용해 시설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

대상자 A(41)씨는 “오랫동안 수형생활을 하면서 익힌 이발 기술로 취업도 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한테 봉사도 하고 싶었는데,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라는 오명으로 무엇 하나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편견 없이 나에게 머리를 맡기고 해맑게 웃는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내 자신이 봉사를 한 게 아니라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행석 창원보호관찰소장은 “감시와 감독만으로는 범죄인의 재사회화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뜻있는 기관들과 협력해 이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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