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11번가 분사 이슈 날개 단 SK텔레콤, 주가 전망은 '맑음'

기사입력 : 2017-06-21 09:43
+-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최근 SK그룹이 11번가를 기반으로 롯데와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과 합작법인을 추진, 초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SK플래닛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지속되는 출혈경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생태계 상황을 감안할 때 SK플래닛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K그룹, 11번가 분사 후 합작 추진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출혈경쟁으로 대부분의 쇼핑몰 업체들이 장기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최근 쿠팡의 쿠팡맨 부당 해고와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논란이 불거졌으며 대부분의 하위 사업자들은 방문자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인수 이후 이베이코리아만이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장기 영업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있다.

정지수 연구원은 11번가를 중심으로 한 합작법인이 설립될 경우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인수 사례처럼 외형 확장에 이은 물품 공동 구매, 배송 및 마케팅 효율화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 ▲외부 기업과의 합병 및 지분투자 용이 ▲해외 시장 진출▲SK플래닛 O2O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 간소화 작업 용이 등이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 분석됐다.

11번가 분사 및 합작 추진 이슈는 SK텔레콤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SK텔레콤 적정주가 산정 시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SK플래닛 기업가치는 장부가 기준으로 1조원에서 1조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분사 이후 가치 상승을 한 합작법인 지분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작년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 등 국내외 주요 PE들과의 지분투자 논의에서 제안된 SK플래닛 기업가치가 3조원 안팎임을 감안할 때 11번가가 온라인쇼핑몰 1위 사업자로 도약할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 상승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