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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맛의 비밀, ’불타는 다이아몬드’ 비장탄이 뜬다

기사입력 : 2017-07-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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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탄 이미지. (사진=구이가)
비장탄 이미지. (사진=구이가)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비장탄(備長炭)은 일본 기주 지역 졸가시나무 원목을 1200~14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 만든 숯이다. 일반 참숯에 비해 탄소함량이 93~96%로 매우 높아 ‘불타는 다이아몬드’라 불린다. 경도가 가장 높은 숯이기 때문에 실제 다이아몬드 대체품으로도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캠핑 등 고기 구울 때 쓰는 ‘좋은 숯’ 정도로만 알려진 비장탄은 일본에서는 숯 중에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장탄을 이용하는 레스토랑에는 따로 푯말을 걸어둘 정도다.

비장탄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불순물을 완전히 연소시켜 유해가스나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육즙을 잡을 수 있고 원적외선 방출로 고기 안까지 골고루 익도록 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고기전문점들이 비장탄을 선택하는 이유다.

이러한 비장탄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고깃집이나 외식업체에서도 참숯 대신 비장탄을 사용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가업FC의 정통 삼겹살전문점 ‘구이가’ 역시10년째 고기 맛을 유지하기 위해 비장탄을 쓰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구이가는 일찍이 고기의 맛을 결정짓는 숯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최고급 숯인 비장탄을 전 매장에서 사용토록 권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이가 관계자는 “비장탄은 연소 시 타는 불빛이 부드러우면서 너무 높지 않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단백질 분해를 막고 글루타민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장탄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면서 “고기의 질 뿐만 아니라 고기 맛에 영향을 미치는 숯 하나에도 신경을 쓰면서 고객들에게 구워지는 순간까지 가장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장탄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장탄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아주 미세한 구멍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로 인해 음이온과 원적외선 방출력이 다른 숯에 비해 훨씬 강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각종 화장품과 건강 생활 제품 등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숯에 비해 전자파 흡수력이 훨씬 뛰어나 전자파 차단제로도 사용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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