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부터 현재까지 선발급에서 우수급,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선발급과 우수급에 종합 득점이 높아 승급이 유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특선급이나 우수급 약체들의 강급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경주에 대한 집중력이나 절박함은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 쪽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주에 나서며 후착이변이나 중배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 등급 잔류를 위한 특선급과 우수급 선수들의 적극성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달 27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서 문승기, 손주영이 우수급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문승기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손주영은 평소 즐겨하지 않던 선행 승부를 펼치며 1, 2위를 차지한 것. 당시 우승 후보는 최창훈, 류군희로 이들은 손주영의 기습선행, 문승기의 운영에 고전하며 쌍승식 1,868.1배 초 고배당의 희생양이 됐다. 두 선수의 선전은 금요일 뿐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이어졌다. 손주영은 토요일 경주에 3착, 문승기 역시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서 일요일 경주에서 3착을 기록하면서 삼복승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선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된 유성철이 지난달 27, 28일 경주에서 적극성을 보이더니 결국 10월 29일 일요일 광명 13경주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밀어내고 당당하게 2착을 기록하며 쌍승식 59.1배(1위 이정우, 2위 유성철) 이변을 연출 했다. 유성철은 평균 득점 95.8점으로 특선급에서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고 있었지만 당당하게 2착을 차지하면서 특선급에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 저조한 성적으로 우수급 약체로 분류됐던 김종훈의 활약도 눈에 띈다. 등급 심사 막바지까지 입상이 전무했던 김종훈은 지난 3일 경주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이더니 오랜만에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리며 쌍승식 47.0배(1위 김종훈, 2위 김재환) 이변의 주역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11월 5일 일요일 경주에서는 2착 진입을 성공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지막 한 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등급 조정 심사가 마무리는 되는 12월 셋째 주까지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 복병들(89-90점대이하)과 특선급 복병들(96점대 이하)의 활약으로 이변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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