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거리예술 시즌제(가을)'를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리예술시즌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거리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 거리예술가에게는 연중 지속적인 공연 기회를 마련하면서 새로운 거리예술 작품 발굴과 확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8개 단체가 총 40회의 무료 공연을 펼친다. 판토마임, 마술, 이솝우화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며, 자본주의와 노동의 가치, 고려인 이주 역사, 결혼과 육아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눈에 띈다.
▲판토마임 단편극들을 통해 관객의 삶을 위로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빈손으로 드리는 이야기'(류성국 작) ▲초보 목수의 목공 장면을 마술과 마임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초보목수'(이재홍 작) ▲한국의 전통 음악과 서양 고전 이솝우화의 에피소드를 결합한 '이솝우화'(공상집단 뚱딴지 작)가 주목된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 속 노동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스피드.잡스 - 질풍노동의 시대'(우주마인드프로젝트 작) ▲고려인 이주 역사를 현대 무용으로 재해석한 '또 다른 민족, 또 다른 거리'(모다트 작) ▲결혼과 육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된 제도권을 표현한 '즐거운 나의 집'(극단 즐겨찾기 작)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외국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프로그램을 더했다.
9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 금요일에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추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철환 재단 대표이사는 "거리예술 시즌제는 제한된 기간, 획일적인 공연 장소를 벗어나 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거리예술 확산의 주역으로서 시민과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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