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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거리예술 시즌제' 가을편 개최

기사입력 : 2017-09-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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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기자] 일상적인 공간에서 거리예술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거리예술 시즌제’가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거리예술 시즌제(가을)'를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리예술시즌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거리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 거리예술가에게는 연중 지속적인 공연 기회를 마련하면서 새로운 거리예술 작품 발굴과 확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8개 단체가 총 40회의 무료 공연을 펼친다. 판토마임, 마술, 이솝우화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며, 자본주의와 노동의 가치, 고려인 이주 역사, 결혼과 육아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눈에 띈다.

▲판토마임 단편극들을 통해 관객의 삶을 위로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빈손으로 드리는 이야기'(류성국 작) ▲초보 목수의 목공 장면을 마술과 마임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초보목수'(이재홍 작) ▲한국의 전통 음악과 서양 고전 이솝우화의 에피소드를 결합한 '이솝우화'(공상집단 뚱딴지 작)가 주목된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 속 노동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스피드.잡스 - 질풍노동의 시대'(우주마인드프로젝트 작) ▲고려인 이주 역사를 현대 무용으로 재해석한 '또 다른 민족, 또 다른 거리'(모다트 작) ▲결혼과 육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된 제도권을 표현한 '즐거운 나의 집'(극단 즐겨찾기 작)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외국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프로그램을 더했다.

9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 금요일에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추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철환 재단 대표이사는 "거리예술 시즌제는 제한된 기간, 획일적인 공연 장소를 벗어나 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거리예술 확산의 주역으로서 시민과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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