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경북 포항에 사는 최모씨는 가족여행을 앞두고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때 마침 아기 이유식이 배달 예정이라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택배기사 김태진씨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연락을 받은 김태진씨는 집 대신 위탁 배달할 수 있는 곳이 본인 배달 구역이 아님에도 특별 배송을 진행했다. 덕분에 무사히 이유식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문자를 보낸 최모씨는 김태진씨에게 짧은 답장을 받았다. “애기 밥은 먹여야죠^^”
위 사연들은 CJ대한통운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진행했던 ‘우리동네 택배기사 소문내고! <골든슬럼버> 보러가자!’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들이 작성한 ‘모범’ 택배기사의 이야기들이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1월 30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된 ‘우리동네 택배기사 소문내고! <골든슬럼버> 보러가자!’ 이벤트에서 고객이 직접 추천했던 친절•모범 택배기사 중 171명을 선정해 지난14일 저녁 용산 CGV에서 열리는 영화 <골든슬럼버> 특별 시사회에 초대했다고 15일 밝혔다.
2주가 채 안 되는 이벤트 기간 동안 무려 2,979 건의 택배기사 추천 글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 연천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고객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이 중 고객에게 큰 감동을 준 사례, 타의 모범이 될만한 선행 사례들을 모아 자체 검토 후 171명의 택배기사를 선정해 초대 했다.
선정된 택배기사 못지않은 선행을 펼쳤지만 여건 상 참석 하지 못하는 택배기사들도 있다. 도난 당한 고객의 상품을 찾기 위해 CCTV까지 돌려보며 보상 절차를 진행해준 택배기사, 고객 다수에게 중복으로 추천 받은 친절 택배기사 등 일부 택배기사들이 지리적 여건 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특별 시사회가 열리는 14일이 발렌타인데이이자, 설 연휴의 시작일임을 고려해, 택배기사 171명과 이들의 가족, 연인을 함께 초대했다. 물량이 더욱 많아지는 설 특수기 동안 배송 업무를 계속 했던 택배기사들에게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짧지만 의미 있는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택배 배송 중에 물에 빠진 아이들을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해낸 최동준 택배기사도 이번 시사회에 초대받았다. 최동준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고객들로부터 직접 추천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랜만에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인데 고객들에게 받는 설 선물이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바쁜 배송 업무 속에서도 고객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 택배기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택배기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서비스 향상은 물론 택배기사와 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