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도 큰 폭 상승하며 3년8개월(4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4%로 전월대비 0.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다가 석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게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주요 시장금리를 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평균 2.36%로 전월보다 0.03%p 올랐고, 단기인 은행채(AAA) 3개월과 6개월물 금리도 각 1.78%, 1.94%로 전월대비 0.11~0.12%p씩 상승했다.
이에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2%p 오른 3.64%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각 0.02%p, 0.06%p 뛰어 3.31%, 4.45%로 집계됐다. 집단대출 금리(3.45%)와 예·적금담보대출 금리(3.23%) 등도 0.05%p, 0.01%p씩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3%p 오른 3.65%를 나타냈다.
모처럼 예금금리도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평균 금리는 1.93%로 전월보다 0.09%p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15년2월(2.04%) 이후 3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은행들의 우대금리 등 정기예금 유치 노력에 힘입어 정기예금(1.90%)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전월보다 0.08%p 상승한 1.90%를 나타냈다. CD(2.1%)와 금융채(2.04%)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0.11%p 올라 2.05%를 기록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1%로 전월보다 0.06%p 축소됐다. 다만 은행들의 수익과 직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상호저축은행(10.84%)과 상호금융(4.10%)의 대출금리는 각 0.25%p, 0.03%p 상승했으나 신용협동조합(4.81%)과 새마을금고(4.33%)의 대출금리는 각 0.03%p, 0.05%p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2%p 하락한 상호저축은행(2.70%)을 제외하고는 2.18~2.55% 수준으로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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