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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중남미 17개국에 '케이캡정' 독점 공급

기사입력 : 2019-02-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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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중남미 17개국에 '케이캡정' 독점 공급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K-CAB Tab)’이 중남미 17개 국가에 진출한다.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카르놋과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독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CJ헬스케어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카르놋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 간 약 8400만 달러 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한다. 케이캡정은 카르놋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르놋은 1941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회사로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와 지사를 두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카르놋은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BM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는 브라질(199억 달러), 멕시코(97억9000달러), 아르헨티나(54억2000달러), 칠레(35억2000달러), 콜롬비아(31억4000달러) 순이다. 매년 전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면서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케이캡정은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뤄신에 약 9529만 달러 (약 1143억원)규모로 수출됐다. 지난해 베트남 비메디멕스에도 수출돼 아시아 시장의 판로를 넓혔다.

급여 등재를 앞두고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케이캡정은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등 전 세계 총 20개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케이캡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빠른 약효발현과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위식도역류 질환에 주로 처방돼오던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대한민국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의미의 케이캡정(K-CAB Tab.)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아르 카르놋 대표는 “케이캡정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이라며 “CJ헬스케어와의 계약 체결은 카르놋이 향후 소화기의약품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중대한 행보”라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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