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녹내장주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주관해 매년 3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학회 등 여러 기관의 주도로 녹내장을 알리기 위해 전개되어 오고 있다.
한국녹내장학회는 올해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를 주제로 젊은 녹내장 환자 조명 및 인식증진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와 안내문 등의 홍보물을 전국 주요 병∙의원 안과에 비치하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44개 병∙의원의 한국녹내장학회 회원들이 직접 녹내장에 관심 있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결손이 진행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17%는 40세 미만으로, 2012년 약 11만 4천명에서 20017년에는 약 13만 4천명으로 40세 미만 녹내장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녹내장은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이 있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실제로 20-30대 녹내장 환자들은 건강검진 혹은 시력교정수술을 위해 안과에 방문해 질환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인 경우 시신경과 주위 조직이 약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3] 안과 진료를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지속적인 진료 및 치료를 통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김창식 한국녹내장학 회장(충남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아 특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녹내장 환자의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회 회원들과 함께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녹내장은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지만, 초기 단계에 발견해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녹내장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녹내장학회는 3월 한 달 동안 녹내장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전국 44개의 병∙의원에서 강연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녹내장에 관한 설명과 질의 응답 및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강연회 개최 병∙의원의 명단은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연회는 별도의 등록비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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