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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수 전년 대비 26만3천명 증가

기사입력 : 2019-03-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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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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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1.0%)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9만7000명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개선 폭이 컸다. 60대 취업자는 지난달 39만7000명 증가했다. 60대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 취업자도 3만4000명 소폭 늘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가 1589만3000명으로 1년 전 대비 10만8000명(0.7%)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는 117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2000명(1.7%)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수를 보면 30~40대는 감소하지만 60대는 늘고 있어 그 영향이 크다. 인구가 늘어나니 취업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부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해 공고를 냈고 그 때 지원했던 사람들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업종으로 유입되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23만7000명이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업에서도 1만7000명이 증가했다.

또 농림어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1만5000명) 등도 늘었다. 숙박·음식점업도 1000명 늘어나면서 2017년 6월(-4만4000명)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30~40대 종사자들의 비중이 높은 제조업(-15만1000명), 도·소매업(-6만명), 건설업(-3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9000명) 등에선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4월 6만8000명 줄어든 후 감소세가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가 포함되는 전자 부품을 비롯해 영상통신, 전기장비 쪽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30대(-0.5%p)와 40대(-0.2%p)에서 악화됐고 50대(0.1%p), 60세 이상(1.8%p)에서 개선됐다.

반면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지난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신청 접수가 계속되고 있어 비경제활동인구였던 노인들이 구직 활동에 들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통계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역시 사상 최고치인 24.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해선 1.6%p 오른 수치다.

체감실업률이 일반 실업률과 괴리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정 과장은 "실업자의 정의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라며 "구직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하는 '잠재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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