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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 10대, 대학교 앞 커피숍서 '묻지마 범행' 여대생 흉기로 찔러

기사입력 : 2019-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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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는 26일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친분이 없는 대학생을 흉기로 찌른 A(19)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은 경찰이 출동하자 흉기를 버리고 만세 자세로 양손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는 A군의 모습./사진=뉴시스
부산 사상경찰서는 26일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친분이 없는 대학생을 흉기로 찌른 A(19)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은 경찰이 출동하자 흉기를 버리고 만세 자세로 양손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는 A군의 모습./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부산의 한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친분이 없는 대학생을 흉기로 찌르는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A(19)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5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사상구 모 대학교 인근 커피숍 2층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여대생 B(20)씨의 옆에 앉아 있다가 흉기로 B씨의 옆구리를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B씨를 포함한 당시 커피숍에 있던 손님 30여 명이 놀라서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3~4명이 넘어지기도 했다.

이어 커피숍 2층에 홀로 남은 A씨는 테이블과 의자 등을 발로 차며 난동을 부렸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A군은 들고 있던 흉기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만세 자세로 양손을 든 채 무릎을 꿇었고,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군과 B씨는 서로의 얼굴도 모르는 친분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은 경찰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비웃는데 불만을 갖고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누구든지 걸리면 죽이겠다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커피숍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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