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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회복기간 맞을 것"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세계 경제 전망

기사입력 : 2020-05-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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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세계 경제는 힘겨운 회복기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2곳에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보고서들에 따르면 앞으로 세계 경제는 그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목적으로 실시된 봉쇄령과 여행금지령, 상가와 기업의 폐쇄 등으로 인한 폐해에서 회복되는 데 상당한 기간과 투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 해에만 5.5%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때에 입었던 손실의 거의 3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내놓았다.

"가장 경제적 타격이 심한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경제 성장이 잠깐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그 모멘텀은 곧 사라질 것이다"라고 IHS보고서는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올해 7.3% 하락하며 유로화를 공용화폐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 19개국의 경제 역시 8.6%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회복기는 길고 험난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기업의 파산과 줄도산이 일어난다. 가계회복을 위한 일반 소비자의 절약과 신중한 소비 행태로 인해 내수 역시 전망이 좋지 않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전에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었던 옛 습관인 쇼핑, 외식, 휴가철 여행 예약과 소비, 영화관과 공연장 출입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라 존슨 IHS마킷 전무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겁을 먹고 잘못을 했다. 기본적으로 경제의 대부분을 봉쇄하거나 폐업시킨 것이다. 내가 보기엔 과잉 대응을 했으며, 아직은 그 결과를 단정 짓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도이체 방크의 재무관리부에서 18일 발표한 보고서도 2020년 하반기에 기대되는 경제회복은 아직은 '희망 사항'이며 이미 일어난 경제적 손실을 벌충하기에는 너무도 약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적어도 미국, 유럽, 일본 같은 경제 선진국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도이체 방크는 일반적으로 자연 재해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타격을 입었을 때의 경제 회복은 이른바 "V자 그래프"를 나타내면서 신속하게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지진이나 태풍 이후에 뒤따르는 경제 성장을 위한 재건의 수요가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경제분석가들은 코로나19의 백신이나 특효약이 개발되어 바이러스가 퇴치 되기 전까지는 어떤 회복의 시도도 힘을 쓰지 못하고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이컵 커크가드 선임연구원은 "일단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세계적 팬데믹을 해결하기 전에는 믿을만한 경제 회복이나 V자 모양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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