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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집 반복적 일상에 지친다... 직장인 다수, '번아웃' 경험

1~3년차가 가장 크게 다가와... 과도한 업무량이 직장인 번아웃의 가장 큰 이유, 그 다음으로는 루틴한 일상

기사입력 : 2020-06-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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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신문 박동훈 기자] 아침에 눈 뜨면 출근준비를 하고 회사로 나간다. 하루종일 업무를 보고 피곤한 몸을 이끌며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한다. 다시 눈 뜨면 출근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겪는 반복적인 패턴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직장인이라면 감기처럼 한 번쯤은 꼭 걸린다는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에게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이 쌓여 무기력증과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현대인들의 질병이다. 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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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데 정서적으로 지쳐있다. ▲일을 마칠 때 완전히 지쳤다고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하다. ▲일하는 데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낀다. ▲업무를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이 난다 문항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직장인 소셜미디어 블라인드가 10,091명의 직장인들에게 ‘번아웃 증후군’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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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번아웃을 경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89%, ‘아니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11%이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다.

직장인들에게 번아웃 증후군이 가장 크게 온 년차를 물어본 질문에 ▲1~3년차가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3~5년차(25%), ▲7년차 이상(20%), ▲1년차 이하(12%), ▲5~7년차(11%)순이었다. 이는 업무에 익숙해지고, 반복되는 업무가 많아지는 3년차에 가장 번아웃이 크게 온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직장인들은 어떤 이유로 번아웃을 겪게 되는 걸까? 그에 대한 응답으로는 ▲과도한 업무량(46)%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루틴한 일상(18%), ▲직장내 관계(13%), ▲보이지 않는 성과(12%), ▲직무 불만족(11%) 순이었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번아웃 증후군의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업무량이었다. 과도한 업무량으로 자신의 생활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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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이유로는 연령대별로 조금씩 상이했는데, 20대의 경우 ▲직무불만족(18%)과 ▲보이지 않는 성과(18%)였다. 30대의 직장인은 ▲직장내 관계(17%)와 ▲루틴한 일상(16%)이고, 40대는 ▲보이지 않는 성과(18%)와 ▲직장내 관계(14%)였다. 마지막으로 50대 이상은 ▲직장내 관계(30%)와 ▲루틴한 일상(16%)였다.

스타트업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A(20대)는 매번 퇴근하고 잠만 자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일과 삶이 마치 하나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퇴근 후 1~2시간만 나를 위한 시간을 갖자고 다짐하며, 취미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일과 다른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취미로 만든 작품이 많아질 수록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다. 회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회사 밖에서 자신의 삶을 찾게 되어 취미를 시작하길 잘했다”. 취미로 인해 자신 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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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B(30대)는 매번 반복되는 업무로 권태감이 생겨 부업을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해서 할 수 있고, 본업보다는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어 성취감도 더 큰 것 같다. 한 편으론 본업이 아니라도 할 일이 있단 사실에 위안이 되었다.” 부업으로 인해 또 다른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즉각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번아웃 극복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을 물어본 질문에,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직장인이 40%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취미, 부업 등 ▲새로운 활동을 시작해본다는 경우가 29%였다. 그 다음으로는 ▲부서이동/이직 준비 22%, ▲지인 고민상담 9% 순이다. 직장인 4명 중 1명은 취미, 부업 등으로 인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번아웃을 극복한 것이다.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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