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에서 한양대병원 김봉영 교수와 오재훈 교수팀은 인도네시아 람풍대 의과대학의 감염병 관련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감염병 관련 커리큘럼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종감염병 대응 관련 교육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이러닝(e-learning) 컨텐츠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신종 감염병은 어디서나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다가올 감염병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인도네시아 의과대학 내 감염병 교육과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제쉬 판스 ADB 교육 Sector chief는 “코로나 이후 개발도상국 국가 내에서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대학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할 수 기회가 될 것이고, 향후 지속적인 ADB 사업을 통해서도 한국 대학들의 개발도상국 대학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람풍대 의과대학 관계자 5명은 지난 3일 한양대병원을 방문해 교수진과 상견례를 가졌다. 오는 8일까지 △감염병 커리큘럼 개발 워크숍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견학 △감염병 환자 대응 전략 교육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MESH)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한양대병원 의료진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과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축적한 감염병 대응 역량과 최신식 임상술기 교육으로 쌓은 인재 육성 노하우를 전파한다. 나아가 3회에 걸쳐 진행하는 현지 방문 워크숍을 통해 인도네시아 감염병 퇴치와 의료 시스템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
윤호주 병원장은 “이번 연수는 한양대를 비롯한 국내 여러 의과대학 교수진이 국제기구가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해 개발도상국의 의학교육 기관의 교육 역량을 강화시킴으로써 전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대응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 의학 교육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본원과 본교 의과대학은 이러한 국제기구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해 개발도상국 의학교육 발전에 더욱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발도상국 의과대학 감염병 교육과정 개발’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 내 한국정부신탁기금인 E-Asia fund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양대학교, 고려대학교, 충남대학교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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