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명목 GDP는 2663조3000억원으로 4.2% 늘었다. 1인당 GNI는 524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였다.
분기 기준으로는 성장 흐름이 주춤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역성장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4분기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1.5% 줄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함께 감소하면서 4.5%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줄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3.5%, 설비투자는 1.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7% 줄었고, 수입도 천연가스와 자동차 등이 감소해 1.5%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건설 부문 부진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9.8% 급감했고 건설업도 9.5% 줄었다. 제조업은 2.0%, 서비스업은 1.7% 각각 증가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민간소비가 1.3%, 정부소비가 3.0%, 설비투자가 2.0%, 수출이 4.2% 각각 늘었다.
소득 지표는 성장률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실질 GNI는 2.2%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고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NI도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저축과 투자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8.7%로 0.9%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총저축률은 35.9%, 가계순저축률은 8.8%, 국내총투자율은 28.5%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수출과 소득 지표가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내수, 특히 건설 부문 부진이 한국 경제 회복을 제약했음을 보여준다. 연간 1% 성장과 4분기 역성장이 동시에 확인된 만큼 올해 경기 회복의 폭과 속도를 둘러싼 우려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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