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는 다음달 1일 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소속회사는 3538개다. 지난해보다 기업집단은 10개, 소속회사는 237개 늘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라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 일진글로벌 등 11개다. 영원은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으로 줄어 지정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K-뷰티와 K-푸드 성장세가 신규 지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 주력 사업 매출이 늘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오리온은 해외 제과 매출 증가로 자산 규모가 커졌다.
주식시장 활황도 기업집단 순위에 반영됐다. 토스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됐다. 증권업을 주력으로 하는 다우키움은 자산총액 순위가 49위에서 47위로 올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 DB는 40위에서 37위로, 대신은 76위에서 69위로 상승했다.
방위산업 수요 증가도 순위 변동 요인으로 꼽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길어지면서 방산 계열사를 둔 기업집단의 자산 순위가 올랐다. 한화는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62위에서 53위로, LIG는 69위에서 63위로 상승했다.
환율과 귀금속 가격 상승은 희성과 일진글로벌의 신규 지정으로 이어졌다. 희성은 산업용 귀금속을 원재료로 쓰는 계열사의 재고자산이 늘었다. 일진글로벌은 환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 부품 해외 매출 확대 영향으로 자산총액이 증가했다.
인수합병에 따른 순위 변동도 컸다. 웅진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신규 지정됐다. 교보생명보험은 SBI저축은행 인수 영향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올랐다. 애경산업을 인수한 태광은 59위에서 48위로,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은 64위에서 52위로 각각 상승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이 12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교보생명보험과 다우키움은 새로 상향 지정됐다. 이랜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내려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다음달 1일부터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등 공시 의무를 적용받는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도 금지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규제를 받는다.
공정위 음잔디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주식소유 현황, 채무보증 현황, 금융·보험사 의결권 행사 현황, 내부거래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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