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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뉴욕서 '실버택배 공유가치' 설파

기사입력 : 2018-05-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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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공유 가치 리더십 서밋'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CJ대한통운의 대표적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인 ‘실버택배’ 사례를 발표했다고 받았다고 CJ대한통운이 3일 밝혔다.

(위)실버택배 소개하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아래) 지난해 12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실버배송원들이 누적 배송량 2000만 상자 돌파를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위)실버택배 소개하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아래) 지난해 12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실버배송원들이 누적 배송량 2000만 상자 돌파를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실버택배란 택배 차량이 물건을 싣고 오면 지역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실버택배는 택배산업의 비즈니스 관점과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문제 해결 모델을 결합한 대표적 CSV 경영 사례로 손꼽힌다.

박 사장은 실버택배 플랫폼을 CSV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CSV 경영활동의 현황과 문제해결 능력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모델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비즈니스 관점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실버택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발표는 IBM, 에넬, 네슬레, 월마트 등의 글로벌 기업의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한 세션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실버택배 플랫폼에 노인 대신 장애인을 투입해도 운용에 문제가 없다며 발달장애인택배 사례를 제시하는 대목에선 일부 청중들이 일어나 프리젠테이션의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박 사장은 CSV 공동 창시자이자 사회를 맡은 마크 크레이머 교수의 '실버택배 사례의 가장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부분이 무엇이냐', '중국과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CSV에 대한 차이점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공존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과 혁신적인 택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 한 것이 가장 혁신적”이라며 “한국의 실버택배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나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CSV 및 사회공헌활동을 전파하고 있다”고 답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체결한 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실버택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170여개 거점이 마련됐고, 1300여명의 노인들이 일하고 있다.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사례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는 실버택배 모델을 한국의 대표적 노인일자리 창출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실버택배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사례로 UN SDGs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공유 가치 리더십 서밋'은 CSV 개념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 마크 크레이머 교수가 설립한 미국 비영리 컨설팅 회사 FSG(Foundation Strategy Group)의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CSV 관련 서밋이다. 8회째인 올해 서밋에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미국 전 국무장관, 앨런 머래이(Alan Murray) 타임(TIME)지 편집장을 비롯해 세계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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