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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글로벌 사회공헌 스타트...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기사입력 : 2018-05-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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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기관 및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협력하여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제로 맹그로브(Mangrove) 묘목을 심는 자원봉사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짜빈성(Tra Vinh)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열린 MOU에는 짜빈성 인민위원회 응위엔 반 다이(Nguyen Van Dai) 위원장, 짜빈성 산림보호국 뿌옹(Phuong) 국장이 베트남을 대표해서 참석했고, 유엔환경계획(UNEP)을 대표한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또한 베트남 국방부 해군 소속으로 화물물류 1위기업인 SNP(Saigon NewPort)를 대신하여 SK에너지와의 합작기업인 ‘SNP-SK energy’의 응위엔 반 헝(Nguyen Van Hung) 대표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을 대신해 E&P사업 최동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정부, UNEP 간 협업 아래, 1차 복원사업으로 짜빈성 일대에 약 5ha(15,000평)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맹그로브 묘목 1만 5천여주가 투입된다. 9월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추후 협의를 통해 사업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MOU와 함께 시작된 1차 복원사업 자원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 현지에서 참가한 SK이노베이션 구성원 20명과 베트남 현지 주민, 공무원 등 약 100여명이 참여해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다. 이어서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사업부지 인근 지역 아동들에게 학용품 및 축구공 등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봉사 시간도 가졌다.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의 선택과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1% 행복나눔기금’이 주축이 되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 12개 후원 테마 중 1개이다.

맹그로브는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의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며, 73종이 전 세계 123개국, 약 15만㎢에 걸쳐 분포해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해안가 습지의 다양한 생태계 보호에도 매우 중요해 아시아의 허파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환경적, 생태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남아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숲 훼손이 심각한 상태로 베트남 맹그로브 숲은 과거 전쟁으로 인한 소실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전체 44만ha 중 30%(15만ha) 정도만 남아 있어 베트남에서는 보호활동, 규제, 복원사업 등을 국가적인 환경정책으로 반영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지구 온난화 대응은 비즈니스와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회사가 글로벌 사업의 주력지로 선정한 베트남에도 크게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 있는 글로벌 CSR의 대표로 계속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트남 지역 자원봉사인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1996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어, 이번 SK이노베이션의 맹그로브 숲 복원도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22회에 걸쳐 진행된 SK의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로 총 3,800여명의 어린이가 새 얼굴로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 올해도 SK그룹의 수술장비, 의약품 및 의료진 및 자원봉사 체류비 지원을 통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200여명에 대한 복원 수술이 6월 말부터 약 일주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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