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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 주유소 공유 맞손...C2C 택배 서비스 '홈픽' 시작

기사입력 : 2018-06-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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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SK에너지는 GS칼텍스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두 회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첫 협력 모델로 C2C 기반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홈픽 개념도 (사진=SK이노베이션)
홈픽 개념도 (사진=SK이노베이션)

두 회사는 향후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도 각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한다.

두 회사는 1차적으로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론칭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간의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다. 홈픽은 C2C 택배에 특화된 서비스로 택배 부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홈픽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진다.

두 회사는 9월 안에 홈픽 택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대 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후 두 회사는 홈픽 서비스와 함께 전국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택배를 통한 가치가 창출돼 정유사-주유소-고객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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