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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분석] 지난해 공익법인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줄어... 기부피로 현상?

기사입력 : 2020-0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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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재준 기자] 지난해 공익법인의 수가 늘어났음에도 기부금은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르재단’, ‘새희망씨앗’, ‘어금니아빠’ 등 기부문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건들로 인한 기부 피로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2일, 공익법인 정보공개·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이사장 최중경)가 공시연도 2019년 공익법인 데이터를 국세청으로부터 일괄 수령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시연도 2019년 공익법인 수는 9663개로 전년대비 447개가 증가했으나, 총 기부금은 6조3472억원으로, 전년(6조4851억원) 대비 약 137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익법인 총자산 규모는 256조원으로, 총수입은 167조원, 총지출은 168조원으로 드러났다. 공익법인 총수입으로만 경제규모를 따져 봐도 공익법인은 국내총생산(명목 GDP, 1893조원) 대비 8.8%를 차지한다.

사업유형별 공익법인을 살펴보면, 6개의 사업유형 중 학술장학(2490개, 25.8%)과 사회복지(2357개, 24.4%)분야 법인수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교육(1626개, 16.8%), 기타(1532개, 15.9%), 의료(1017개, 10.5%), 예술문화(641개, 6.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회복지분야 기부금은 2조3631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는 전체 기부금의 37.2%를 차지하는 수치다.

기부금 규모를 살펴보면, 기부금 0원 법인이 4624개(47.9%)였으며, 기부금액이 1억원 미만인 법인은 2457개로 25.4%였다. 무려 70%가 넘는 공익법인이 기부금 1억원 미만으로 드러났다. 기부금 3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법인은 1158개(12%)로 상대적으로 높은 분포를 차지했다. 반면, 기부금 100억원 이상인 공익법인은 88개로, 0.9%를 차지했다. 소수의 부유한 공익법인과 다수의 가난한 공익법인이라는 양극화 구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회복지분야에서 가장 기부금 수입이 많은 기관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9032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어 월드비전(2029억원), 어린이재단(1566억원) 순이었다.

사회복지분야는 국제구호개발사업을 위해 개인기부금에 주력하는 법인이 많아 기부금 경쟁도 치열한데 한국컴패션(703억원), 세이브더칠드런(575억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553억원), 밀알복지재단(342억원) 등이 기부금 수입 상위권을 차지했다. 비슷한 활동을 하는 공익법인 중 사단법인 굿네이버스(1563억원)와 사단법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1348억원)의 경우 사회복지분야가 아닌 기타분야로 분류됐다.

교육분야에서 기부금 수입이 가장 많은 법인은 고려대학교 법인인 고려중앙학원(918억원)이 차지했다. 고려중앙학원 산하에는 중고등학교와 고려대가 있다. 다음으로 연세대가 561억원, 성균관대 497억원을 차지했다. 교육분야는 100억원 이상 기부금을 받는 법인이 23개에 달했다.

전년대비 기부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법인은 ‘함께하는 사랑밭’이 차지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의 기부금 수입은 26억원에서 263억원으로 1년 만에 기부금이 무려 891% 증가했다. 이어 차의과대학교를 운영 중인 성광학원은 32억원에서 302억원으로 8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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