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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도 방심할 수 없다... 잇따른 재확진에 WHO 촉각 곤두세워

기사입력 : 2020-04-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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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재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완치자 비율이 70%를 넘긴 상황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총 37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재확진 사례를 눈여겨 보고 있다.

국내 최초 완치자 재확진 사례는 지난 2월 9일 확진 후 치료를 받고 22일 퇴원했으나 27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25번째 환자다.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김포에서 17개월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 후 격리해제됐으나 재확진됐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푸른요양원에서는 확진자 36명 중 절반인 18명이 재확진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 기준 완치 후 재양성 사례는 총 74명이었으나 이 수는 지난 10일 91명으로 17명, 11일 95명으로 4명, 12일 111명으로 16명이 각각 추가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관련 감염자는 41명, 지역사회 감염자는 48명이 늘었다.

방대본은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재양성 환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 보완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완치된 환자 수는 7368명에 이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격리해제 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면 다시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2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연장해 진행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 의견차가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중앙역학조사반과 또 시·도의 조사반들이 공동으로 재양성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확진이 된 이유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인지 아니면 재감염이 일어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한다. 재확진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감염력이 있는지 또는 2차 전파를 유발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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