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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화학연, 담낭절제술 피할 新 화합물 기술이전

기사입력 : 2021-03-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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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톨릭대학교
사진=가톨릭대학교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전신수 교수)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의생명산업연구원 1층 회의실에서 ‘담석 용해제를 포함하는 담낭 질환 치료용 약학 조성물’ 기술에 대해 ㈜서지넥스(대표이사 김세준 교수‧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와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담석 용해제를 포함하는 담낭 질환 치료용 약학 조성물’ 기술은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정관령 박사팀이 공동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무증상 담석증의 치료에 효과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담석 용해제는 존재했으나 콜레스테롤계 담석에만 용해능을 보이거나 약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간 효소 수치 등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야기해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반면, 이 물질은 콜레스테롤계 담석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용종까지도 용해시킬 수 있어 부작용 발생 확률이 현저히 낮아 경미한 증상으로 불필요하게 담낭절제술을 받는 경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킬레이팅(chelating) 효과가 있어 제품으로 상용화 될 경우 안정성이 확보되며 다양한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저장된 액체가 단단히 굳어지는 것으로 담낭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이다. 서양은 성인인구의 10-20%, 국내의 경우 5-10%에서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발생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 환자의 80% 정도에 해당하는 무증상 담석증의 경우 당장 통증이 유발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담낭절제술)보다는 추적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예기치 않은 때에 유증상 담석증으로 진행되며, 이때 심한 염증이 종종 동반돼 환자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있었지만 예방적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 개발의 의미가 크다.

이번 담석 용해제 공동 개발자인 ㈜서지넥스 대표이사 김세준 교수는 “이 물질의 개발은 담석증을 비수술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며 “향후 수술적 치료가 아닌 환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담석을 녹이는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신수 교수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산·학·연 협력의 좋은 연구개발 사례”라며 “우수한 기술이 연구의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박사팀은 본 기술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2019년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Efficacy and safety of a novel topical agent for gallstone dissolution: 2-methoxy-6-methylpyridine’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공동 개발한 ‘담석 용해제를 포함하는 담낭 질환 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대해 국내특허 등록 및 PCT, 미국 국제특허 출원으로 기술에 대한 국내외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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