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1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 로봇 기술 선진 3개국(온라인)과 국내 로봇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로봇 기술 및 표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국가표준 제정 계획을 밝혔다.
실내 주행, 엘리베이터 탑승 등 로봇이 건물 내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사람과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제어 ▲위험상황에서의 보호정지 ▲높낮이차·틈새극복 ▲추락·넘어짐 방지 등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2020년 10월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로봇의 안전 요구사항에 관한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해 왔다.
또한, 이날 열린 제2회 로봇 기술 및 표준 국제포럼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한국의 전문가가 로봇 활용 사례, 자국 내 로봇 관련 규제와 표준과의 관계 등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의 테드클래이본(Ted Claiborne)매니저와 독일의 테오야콥스(Theo Jacobs)박사는 각각 미 연방규정 및 유럽연합(EU) 지침서를 바탕으로 로봇 도입에 필수적인 안전 규정과 표준을 소개했다.
국내 로봇기업 우아한형제들의 이주홍 팀장은 서빙로봇, 배송로봇의 시범운영 현황과 로봇이 실내외 주행 시 당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근력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협동로봇(모바일머니퓰레이터) ▲로봇에 의한 서비스 등 산업계 수요가 활발한 분야를 중심으로 표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에 관한 국가표준을 제정함으로써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의 안전과 평가방법 등에 관한 표준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국방, 의료, 재난구조,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우리 로봇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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