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2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친환경·탄소중립, 디지털전환·4차산업혁명, 헬스케어·기타신산업 분야 57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108개사가 됐다. 기업활력법 시행 5년만에 연간 사업재편 승인기업수가 100개사를 돌파한 것이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날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57개사는 친환경·탄소중립, 디지털전환·4차산업혁명, 헬스케어·기타신산업 분야에 5847억원을 투자, 포스트 팬데믹 성장동력을 선점하고 184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친환경·탄소중립 분야는 수소차 연료전지 분리판(광성정밀),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사용(디에스피), 바이오매스 유래 생분해 플라스틱(일신화학·세진바이오) 등으로 총 33개사가 진출했다.
디지털전환·4차산업혁명은 원격자동주차시스템(현보), 웨어러블 디바이스(피앤씨솔루션), 메타버스(다인리더스) 등으로 총 16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기타신산업은 저출력레이저 통증치료기(헥사노이힐)·자동모발이식기(오대금속) 등 총 8개사가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았다.
박진규 차관은 사업재편 심의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이 포스트 팬데믹(코로나) 시대 우리 기업의 수익성, 성장성,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탄소중립·디지털전환 대응에 방점을 두고,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활력법을 개정해 사업재편 적용대상에 탄소중립·디지털전환 추진기업을 추가하고, 이들 기업에게 R&D·금융·컨설팅‧세제 등 사업재편 4대 인센티브를 종합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 수행기관인 안진회계법인·이언그룹과 사업재편 승인기업 4개사간에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행전략 컨설팅은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기업들이 사업재편을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 설계 및 재무구조 개선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사업재편 신청단계(1단계)에서 사업재편계획 수립지원 컨설팅, 사업재편 승인단계(2단계)에서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 사업재편 수행단계(3단계)에서 사업재편 애로해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전주기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박진규 차관은 “유럽의 신대륙 발견 과정에서 콜롬버스에게 정밀한 나침반과 지도가 긴요했듯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도 사업재편의 여정을 안내할 정교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올해 사업전략 및 재무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시범 추진해온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을 내년부터는 지적재산권‧특허 등의 기술사업화 분야로도 확장, 이행전략 컨설팅 지원기업수도 올해보다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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