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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 구간 우선개통...30분 단일 생활권역으로

기사입력 : 2021-12-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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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부
사진=국토부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한영)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건설 사업의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오는 30일 개통식을 하고 3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km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0km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총 사업비 1조2143억원을 투입해 수도권인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충청북도 음성군을 경유해 충주시까지 연결됐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구간은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이어 거제까지 이어지는 중앙간선축의 일부로, 고속열차 서비스 제공(지역균형뉴딜), 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열차 운행(그린뉴딜), 4세대 무선통신망 LTE-R 설치(디지털 뉴딜) 등 철도를 통한 한국판 뉴딜 실현을 뒷받침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충북 지역의 주요 거점으로서 발달된 도로교통망에도 불구하고 양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으며, 특히, 버스로 이동할 때에는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통을 통해 양 지역이 고속열차(KTX-이음)로 직접 연결되면서 획기적인 이동시간 단축을 통해 이천, 여주, 음성, 충주지역을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역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으로, 2023년 충주~문경 철도 구간이 개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되게 된다.

이번 이천~충주 구간에는 3개의 역사가 신설됐으며, 각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해 철도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철도역사의 신축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역세권개발사업을 본격 추진 중에 있어, 역세권 개발까지 완료되면 자연경관이 뛰어난 중부내륙지역에 수도권발 유동인구가 증가되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에는 중앙선(원주~제천, 2021년1월4일)에 이어 두번째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을 투입하며, 최대 230km/h까지 열차가 운행하게 된다.

KTX-이음 열차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다.

또한, 이번 개통구간은 약 50%의 구간을 교량과 터널로 건설, 급곡선을 최소화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중부내륙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연결했다.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무선통신망인 LTE-R 등 첨단 철도시스템도 적용해 빠른 운행 속도에도 열차가 보다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은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지역 철도의 끝이 아닌 시작으로서, 충주~문경 구간도 현재 본격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방향으로는 강남(수서), 남쪽으로는 거제까지 내륙지역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7년까지 남북 종단관통 노선인 내륙축이 모두 완성되면, 중부내륙지역은 KTX-이음열차로 연결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며, 내륙지역의 성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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