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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전망, '자동차·석유제품' 맑음...'철강·조선' 흐림

기사입력 : 2022-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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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
사진=전경련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등 6개 주요 산업의 수출전망을 조사해본 결과 2022년 자동차·석유제품의 수출은 긍정적인 반면 조선·철강의 수출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 자동차 ‘한국산 친환경차 수요증가’, 석유제품 ‘수출단가 상승’

28일 전경련에 따르면 자동차의 2022년 수출은 2021년 465억 달러에서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주요국들이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높은 한국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성장은 수출 확대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석유제품의 2022년 수출은 2021년 382억 달러에서 1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품인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공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수출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2021년 8월부터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석유제품 과잉 공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석유제품의 수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감소 전망

반도체의 2022년 수출은 2021년 1280억 달러에서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2022년은 특히 시스템반도체(데이터 해석·계산·처리용)의 성장세가 부각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저장용) 가격이 공급과잉에 따라 하락할 수 있어 반도체 수출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2022년 수출은 2021년 214억 달러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TV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감소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 축소에도 우리기업들은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확대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중국이 OLED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OMDIA에 따르면 중국은 OLED 시장점유율을 2018년 3%에서 2021년 상반기 16%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 철강 가격하락, 세계 선박 발주 감소

철강의 2022년 수출은 2021년 364억 달러에서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수요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은 2021년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급등했던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U 등의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면서 통상환경도 악화될 전망이다. EU는 2021년 7월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안을 발표하며 역외에서 수입하는 철강 등에 온실가스 배출비용을 2023년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조선의 2022년 수주는 2021년 420억 달러에서 1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세계 선박 발주가 급증한 여파로 2022년에는 선박 발주 감소가 예상되나,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선박 수요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선박 발주 감소에 따라 2022년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 조선업종은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어 선박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되나, 글로벌 공급망 복구 지연, 보호무역주의 등의 리스크 요인은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조선은 인력 보충을 통해 생산능력을 제고하고, 철강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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