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82.6%가 최근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응답기업의 73.7%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곳 중 1곳(26.3%)은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재료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20% 미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곳 중 1곳 이상이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원가증가분보다 적게 인상하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이 73.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인상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타사 대비 경쟁력 하락 우려(58.6%)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납품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24.1%) ▲경영여건 상 감내가능(1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수입곡물 수급전망에 대해서는 71.4%가 원활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나, 국산곡물로 교체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1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곡물로 교체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국산 원재료 가격이 높아 교체가 어려움(58.7%)’이 꼽혔다. 이외 ‘대량납품 불가 등 수급문제(22.8%)’, ‘원료 원산지·배합 변경 시 품질유지 어려움(10.9%)’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전체의 49.8%가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확대를 꼽았다. 이어 ▲조기공매 등 비축물량 방출 통한 시장안정(47.9%) ▲TRQ물량 확대 등 고정운용 및 비축량 확대(40.4%)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조정 필요(16.9%) 순으로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치솟는 원재료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중소식품제조업체의 고충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요건 완화 및 농산물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등 식품중소제조기업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더불어 TRQ물량 확대 및 비축물량 방출을 통한 원자재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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