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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39.7억달러 감소···외국인투자는 견조

3월 말 외환보유액 4236억6천달러로 한 달 새 감소···시장안정화 조치·달러 환산액 축소 영향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역대 2위···도착액 71억4천달러로 1분기 기준 최대

기사입력 : 2026-04-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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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환보유액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는 견조
사진=외환보유액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는 견조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두 지표가 3월과 1분기 들어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외환보유액은 4236억6천만달러로 2월 말보다 39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76억9천만달러, 예치금 210억5천만달러, 특별인출권(SDR) 155억7천만달러, 금 47억9천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5억5천만달러로 구성됐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자금의 실물경제 유입 흐름은 비교적 견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6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실제 국내로 들어온 도착액은 71억4천만달러로 82.9% 급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정부는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투자 위축 우려 속에서도 투자 유입이 이어진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모멘텀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신고 기준으로 보면 그린필드 투자는 37억4천만달러로 19.8% 줄었지만, 인수합병(M&A)은 26억7천만달러로 53.4%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억4천만달러로 47.6%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43억3천만달러로 21.5% 증가했다. 금융·보험, 유통, 정보통신이 서비스업 증가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10억달러로 20.9% 늘었고, 유럽연합(EU)은 14억3천만달러로 4.1% 줄었다. 일본은 3억5천만달러로 71.1%, 중국은 2억7천만달러로 19.4% 각각 감소했다. 다만 도착액 기준으로는 미국, EU, 중국, 일본이 모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금융시장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고, 외국인직접투자는 제조업 일부 부진에도 서비스업과 M&A를 중심으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가운데 신규투자보다 증액투자 비중이 높아진 점은 향후 대외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새 투자 유치 기반을 더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정부는 전략 산업 중심 투자유치와 외투기업 애로 해소, 지역 인센티브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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