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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조기업 116만 시대] ‘나홀로 창업’ 주역 50대 경력자···소득·적성 주된 동기 ②

대표자 평균 55.1세···50대 37.5%·60대 26.5%
창업 전 중소기업 근무 60.3%···정부 지원 영향 1.4% 그쳐
평균 준비 기간 13.1개월···자금·행정·판로 초기 걸림돌

기사입력 : 2026-05-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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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안혜린 기자] 국내 1인 창조기업 대표자는 청년 창업자보다 현장 경험을 쌓은 50∼60대 경력자가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1인 창조기업 대표자의 평균 연령은 55.1세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6.5%, 40대 23.7%, 30대 5.4%, 20대 0.3%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표자의 평균 연령이 59.7세로 가장 높았다. 개인 및 소비용품 수리업은 58.8세였다. 전자상거래업은 51.8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력은 대졸자가 가장 많았다. 대표자의 최종 학력은 대졸·재학이 48.8%였다. 고졸은 25.1%, 전문대졸·재학은 17.6%였다. 대학원 석사는 4.5%, 박사는 1.1%였다.

인포그래픽=창업진흥원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인포그래픽=창업진흥원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창업 전 경력은 중소기업 근무가 압도적이었다. 대표자의 창업 전 주요 경력은 중소기업 근무가 60.3%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운영은 8.7%, 프리랜서는 8.4%였다. 공공기관 근무는 4.4%, 대기업 근무는 3.6%에 그쳤다.

이는 1인 창조기업이 무경험 창업보다 현장 경력을 바탕으로 독립하는 형태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직 업종과 현재 업종이 연관 있다는 응답은 53.7%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0.0%, 연관성이 없다는 응답은 26.4%였다.

창업 당시 근무 형태도 전업 창업이 대부분이었다. 이전 직업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창업했다는 응답은 87.6%였다. 이전 직업과 병행한 경우는 8.0%, 휴직 상태에서 창업한 경우는 4.4%였다.

창업 동기는 현실적이었다. 2015년 이후 설립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창업 동기 1순위는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가 40.0%로 가장 높았다. ‘나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36.5%,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14.5%였다.

반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려고’는 1.5%,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의 영향을 받아서’는 1.4%에 머물렀다. 정부 지원보다 소득 개선과 자기 역량 활용, 생계 유지가 창업의 주된 이유였던 셈이다.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13.1개월이었다.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이 33.0%로 가장 많았다. 6개월 미만은 25.4%,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5%였다. 2년 이상 준비했다는 응답도 14.0%였다.

업종별 준비 기간은 차이가 컸다. 개인 및 소비용품 수리업은 평균 8.3개월로 가장 짧았다. 전자상거래업은 9.6개월이었다. 반면 기타 금융 지원 서비스업은 18.7개월, 교육서비스업은 17.8개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16.5개월이었다.

창업 과정의 어려움은 자금과 행정, 마케팅에 몰렸다. 창업 당시 애로사항 1순위는 자금 조달이 17.0%로 가장 높았다. 행정절차는 15.4%, 홍보·마케팅은 14.7%, 사업·시장 정보 획득은 13.0%였다. 사무실·작업공간 확보는 10.1%였다.

조사 결과는 1인 창조기업 정책이 청년 창업이나 기술 스타트업 중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다수는 퇴직 전후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선 중장년층이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경력 창업자에게는 단순한 창업 장려보다 실질적 준비와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퇴직 전후 경력 전환 교육, 세무·행정 지원, 초기 판로 연결, 업종별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1인 창조기업이 116만개를 넘어선 만큼 정책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창업자의 연령과 경력, 창업 동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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